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방미단이 미국 현지시간 22일 오전 8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과 만난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다 17개월만에 해임됐지만 1기 행정부 핵심참모였던 만큼, 트럼프의 대외정책에 대해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미단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기조 변화와 방향성, 한국의 대응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역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단 이유로 '핵보유국'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해왔다. 때문에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이 '핵 감축'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한미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해 확고하고 일치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정부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 긴밀한 한미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미단은 또 볼턴 전 보좌관과 우리나라의 정치·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야당의 1차 탄핵소추안에 담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 정책을 고집했다'는 내용이 한미일 안보협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우려를 전할 계획이다.
이번 만남은 나경원 의원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나 의원은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종전선언을 추진했을 당시 미국을 직접 방문해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의 담판 끝에 종전선언 추진 방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턴 전 보좌관과의 면담에는 나 의원과 함께 방미단으로 미국을 찾은 조정훈, 김대식, 강민국 의원이 동석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