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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 북한병사 "사랑 이야기 담긴 한국어 영화 틀어달라"

  • 등록: 2025.01.22 11:15

  • 수정: 2025.01.22 11:17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 병사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 병사 /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우크라이나군이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을 인용해 북한군 생포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호출부호 '그랜드파더'라는 공수부대원은 "처음엔 아군이라고 생각했으나, 가까이서 보니 눈이 작고 복장이 우리 것이 아니었다"면서 "그를 향해 러시아어,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북한군 병사는 수류탄·칼 등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우크라이나 공수부대원들이 자신을 데려가려 하자 강하게 저항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북한 병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군 병사 2 명 중 1명으로 보인다고 RFA는 추정했다.

생포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의료지원을 받았고,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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