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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슬로건' 쓴 이재명 "尹 구호면 어떤가"…美 대사대리 만나선 '한미동맹' 또 강조

  • 등록: 2025.01.22 21:22

  • 수정: 2025.01.22 21:27

[앵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회의 때 내건 현수막 문구가 윤석열 정부 슬로건과 겹친다는 논란에 좋으면 그만아니냐고 말했고, 연일 한미동맹도 강조합니다.

조기 대선을 의식한 중도층 껴안기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장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틀 전 당 대표 회의실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내란 극복, 국정 안정'이란 문구에서 '회복과 성장, 다시 대한민국'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구가 윤석열 정부가 내세웠던 슬로건과 같다는 논란이 일자 이재명 대표가 직접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알면서도 제가 쓰자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쓰던 구호면 어떻습니까? 좋은 구호면 쓰면 되죠."

탈이념, 탈진영, 실용주의로 전환해야 한다며,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까지 언급했습니다.

최근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도와 보수층 민심까지 끌어오겠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조기 대선은 중도층 싸움"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깊숙이 들여다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와 만나 '한미동맹'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으로 대한민국이 한미동맹을 더욱더 강화·발전시키고 또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더 확고하게 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어젠 이 대표 등 당 소속 의원 80여명이 참여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1차 탄핵소추 때 북중러를 적대시했단 걸 탄핵사유로 담고, 중국을 향해 '셰셰'라고 하면 된다고 했던 이 대표가 이제 와 '한미동맹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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