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부안과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물건을 준비해 둔 터라, 상인들의 상심이 큽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벌겋게 타오르는 상점 안으로 소방대원이 연신 물대포를 쏘아대고, 다른 대원은 갈퀴를 이용해 유리창을 깨며 진화를 돕습니다.
어젯밤 영업을 마친 전북 부안의 수산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막 소방차가 막 몇 대가 가길래, 불 나고 난리 났는데…."
소방 당국은 한 시간 반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 건물 안의 점포 26개 가운데 11개가 불에 탔습니다. 광어와 우럭 등 수산물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물건을 떼어놓은 상인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미려 / 피해 상인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어. 이자 끊고 뭐 보험 나가고 그 부분들을 어떻게 해소를 해야 할까 지금 막막해요."
비슷한 시간, 광주의 한 시장 점포에서 벌건 불빛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화염으로 뒤덮입니다.
소방 대원들은 30분 만에 불을 껐지만, 점포 9곳이 소실됐습니다.
피해 상인
"막 떨려갖고 집에 온지도 모르게 막 가슴이 막 벌렁벌렁 뛰어. 물건들이 비싼데 내다놓고…."
소방 당국은 두 시장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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