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먼지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9곳이 비상저감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강한 미세먼지가 필터 역할을 하면서, 평소엔 잘 보이지 않던 태양의 흑점도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뿌연 먼지가 내려앉은 서울 도심. 시민들은 마스크로 중무장했습니다.
남산에서 본 서울 시내 건물은 윤곽이 흐릿합니다.
정지용 / 전남 여수시 둔덕동
"여수에서 친구들이랑 여행을 왔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가지고 뿌얘서 경치가 잘 안 보여요."
현재 서울 도심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뒤덮여, 사흘째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기 정체로 먼지가 계속 쌓인 데다, 그제부터는 중국에서도 먼지가 들어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기록했고,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보였습니다.
수도권과 충남에 이어 전국 9개 시·도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미세먼지로 하늘이 흐려져 태양의 흑점까지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자연필터' 역할을 한 겁니다.
이승법 /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내일 오후부터 일부 중서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는 금요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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