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4% 넘게 늘었습니다. 14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겁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인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그 배경을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난 아이부터 7살 어린아이를 부모들이 함께 돌보는 인천의 한 공동육아 센터.
엄마와 아이가 함께 동그란 과자와 조청을 섞어 옛날 과자를 만들어 봅니다.
"이게 물엿이야, 물엿. 섞어, 빨리 섞어야 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은 출산 증가율이 1년전보다 11%넘게 올랐습니다.
코로나로 미뤘던 결혼이 늘면서 출산율도 덩달아 뛴데다 인천이 집값이 싸 주거비 부담이 적은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다 지난해부터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출산 지원금으로 1억원을 주는 파격적인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고현정 / 인천시 남동구 (5살·7살 양육)
"지금 아이가 2명인데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셋째도 (갖는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실제로 출산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할 때 합계출산율은 0.03명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30대 비중이 높은 대구와 세종 등도 출산율이 5%대로 늘었습니다.
특히 대구는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인천처럼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원금뿐만 아니라 육아 휴직을 쉽게 쓰도록 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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