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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6대은행장 만나 '선관위 고발' 매체 광고 거론…野, 해당 매체 '광고 현황' 은행에 요구

  • 등록: 2025.01.22 21:36

  • 수정: 2025.01.22 22:20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시중 은행장들과 만난 것 자체만 놓고도 말들이 많았는데, 이 대표가 이 자리에서 '부정선거' 관련 의혹을 보도해온 특정 매체를 콕 집어 은행권 광고 지원을 거론해 논란입니다. 보도 진위 여부를 떠나 광고 문제를 거론하는 건, 언론 압박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자리에 모인 6대 시중 은행장들에게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압박할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여러분들한테 뭘 강요해 가지고 뭘 얻어 보거나 아니면 뭔가를 갖다가 강제하기 위한 건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비공개 면담이 끝날때쯤, 이 대표가 특정 매체 이름을 거론하며 은행권의 광고 집행 상황을 언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가장 많은 광고를 한 은행을 지목했는데, 은행장들은 해당 내용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매체는 최근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이 미군에 압송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선관위로부터 고발조치된 곳으로, 주한미군도 '완전한 거짓 보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간담회 이튿날 금융노조는 "해당 매체에 대한 금융지주의 광고비 지급은 내란선동 지원"이라며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민주당 한 의원실은 시중 은행들에 해당 매체 광고 집행 내역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고, 일부 은행은 광고 중단을 검토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정당이 허위 보도 내용을 비판하고 법적대응을 하는 건 당연하지만, 당 대표가 광고주에게 광고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건 언론 길들이기란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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