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성동, 이창용에 "통화정책 담당인데 왜 추경 언급하나"…이창용 "하더라도 선별지원"
등록: 2025.01.22 21:37
수정: 2025.01.22 21:40
[앵커]
국민의힘이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총재를 만났습니다.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여당 기조에 반해 이 총재가 추경 필요성을 강조하며 엇박자를 내자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비공개 면담에서 적잖은 신경전도 있었다는데, 이채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정치권에 대외 메시지를 내는 배경이 궁금해서 왔다고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 배경이 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진솔한 대화 나누고 싶어서 방문 결정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기자분들 나가시면 짧게 현안 보고드리고 의원님들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 면담에서 권 원내대표는 "통화 정책을 담당하는 한은이 재정 정책인 추경을 자꾸 언급하는 이유가 뭐냐"고 했고, 이 총재는 "피치 등 신용평가사들이 다음달 국가신용등급 예상치를 내놓는다"며 "추경 실시를 미리 대외에 알리면 도움이 될 거란 취지"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16일 금융통화위 회의에서 15조~20조원 규모의 추경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면담에 동석했던 한 의원은 "이 총재가 '추경을 하더라도 선별 지원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면서 야당의 '전국민 지원금 지급'과는 기조가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교육과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치적 행보로 읽힐 수 있단 여당의 지적에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에선 어제 최상목 권한대행이 '추가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추경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야당 눈치를 보냐고 비판했는데, 기재부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현재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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