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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경에 軍 1500명 배치…"불법 입국 감시 지원"

  • 등록: 2025.01.23 08:18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부 국경에 현역 군인 15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버트 살래세스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가 이날부터 미국 남서부 국경에 1500명의 지상 요원, 헬리콥터, 정보 분석관을 추가로 보내기 시작했다"며 "국경 감시 활동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남서부 국경의 육군 병력이 60% 늘어나는데, 현재 이곳엔 주 방위군과 예비군 등 2500명의 병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래세스 장관 대행은 또 "이민 당국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구금한 불법 이민자 5천명 이상을 추방하는 데 필요한 군 수송기를 국방부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불법 입국과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국경에 물리적 장벽을 건설하는 일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곧 국방부는 대통령이 지목한 우리나라 국경의 광범위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안보부(DHS), 연방정부 기관, 주(state) 정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추가 임무를 계획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군이 많게는 1만 명의 병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도 불법 입국과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 쾌속정과 항공기, 보트 등 자산의 신속한 증강을 지시했다.

현역 군인들은 물류, 수송, 장벽 건설 등을 통해 국경순찰대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정강·정책에서 "이민 문제와 관련, 현재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 명의 미군을 남부 국경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포함해 국경 보안을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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