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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민희, "野 지지 하락은 미래권력 심판" 의원에게 "천재의 언어는 해설 필요"

  • 등록: 2025.01.23 13:43

  • 수정: 2025.01.23 13:49

최민희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최민희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있는 SNS 대화방에서 한 의원은 "이런 결과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윤석열에 대해서는 과거 권력에 대한 심판을 한 것이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미래권력에 대한 심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탄핵 때는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민주당이) 다양한 정당들과의 연대가 가능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래서 더 어렵다"고도 했다.

그러자 최민희 의원이 곧장 "어떤 논의를 하면 되냐"며 "미래권력에 대한 심판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 부탁드린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천재의 언어는 해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 상황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동료 의원의 발언을 '천재의 언어'라며 비꼰 것이다.

이에 해당 의원은 "미래권력이란 향후 집권할 수 있는 정당을 뜻하는 것"이라며 원내와 당이 투트랙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방안으로 국민의힘을 흔드는 물밑작업과 이재명 대표와 전면적 상황 관리, 민주당 집권 이후 청사진 제시 등도 제안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민주당 집권 이후의 걱정은 용기를 좀 내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권 평가와 연관된 것 아니냐"며 "촛불을 배반한 결과 아니냐"고 받아쳤다.

민주당 집권에 대한 세간의 우려가 전 정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을 초래한 문재인 정권 실기 탓이라는 주장으로 읽힌다.

최 의원은 "(여론조사에) 진보 표집이 안 되는 현상은 짚어 봐야 할 것 같다, 민주당 지지 방송 종사자가 TV를 안 본다고 한다. 짜증 나 있다"고 말한 또 다른 의원에게도 "민주당에 짜증이 있다는 것이냐"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그냥 2월 (지지도) 추이도 보고 뭔가 하면 안 되느냐"며 "한 달쯤 추이를 보고 프레임 전환을 포함해 토론이 필요한 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유죄 선고 직후 비명계를 겨냥해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일각에선 "최 의원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한 당내 우려 목소리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으로 치환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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