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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러와 비핵화 가능" 핵군축 추진 시사…北은 언급 안해

  • 등록: 2025.01.24 10:29

  • 수정: 2025.01.24 10:45

다보스 포럼에서 화상 연설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다보스 포럼에서 화상 연설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중국과의 핵군축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비핵화(denuclearize)를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데, 나는 그것이 매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실시간 화상연설에서 핵무기의 파괴 능력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사실 (2020년) 대선 선거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간 비핵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며 "푸틴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좋아했다"며 "푸틴과 나는 (당시) 그러길 원했다. 우리는 중국과도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그들도 동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나라들이 (핵 군축에) 따라오게 했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지구를 위해 믿을 수 없는 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핵 능력과 관련해선 "중국은 지금 미국보다 상당히 적은 핵무기가 있지만 그들은 향후 4~5년 내 따라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비핵화(denuclearization)는 핵 군축(nuclear disarmament)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와 전략 핵탄두 제한을 골자로 한 신(新)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을 체결했지만, 러시아의 참여 중단 선언으로 내년 2월 종료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과 별도의 핵 군축 관련 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이날 다보스포럼 연설의 핵 관련 발언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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