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해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선전 중인 SK하이닉스는 글로벌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5300억 달러) 대비 18.1% 감소한 6260억 달러로 전망됐다.
이중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인텔에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예상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665억달러다.
가트너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메모리 제품 매출이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며 "삼성은 지난해까지 5년간 4.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0.15% 증가에 그친 492억달러로 예측됐다.
엔비디아는 2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460억달러로, 2023년 63.4%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두계단 상승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23일) 이전에 내놓은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428억달러다.
가트너는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HBM에서의 초기 리더십 우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6조1천9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종전 최고였던 2022년(44조6천216억원)보다 21조원 이상 매출을 늘린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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