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방비를 내기 힘든 취약계층에게 연탄은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입니다. 그런데, 올 겨울엔 유독 연탄 기부량이 줄어 어르신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노도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비닐과 스티로폼을 덧댄 판잣집에 냉기가 감돕니다. 어르신들은 집안에서도 두꺼운 옷을 겹겹이 껴입었습니다.
이순자 / 전원마을 주민
"바람 불고 막 눈보라 칠 때는 집이 굉장히 좀 허름해가지고 많이 둘러쓰고 있어야 하고…"
판자촌 주민들의 추위를 따뜻하게 녹여주는 난방 수단은 연탄.
집안의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8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연탄 값도 배달료까지 합하면 한 장 당 천원을 훌쩍 넘겨 마음껏 이용하지 못합니다.
김영준 / 전원마을 주민
"연탄이 떨어지면 좀 마음이 불안하고 이제 정 없으면 밀어서 연탄 사서 떼고 200장씩 사서 떼고 그래요."
이들에게 힘이 됐던 연탄 후원은 크게 줄었습니다.
2022년 400만 장, 2023년 393만 장이던 연탄 기부량은 지난해 291만 장으로, 100만 장 넘게 줄었습니다.
허기복 / 연탄은행 대표
"시민들이 (보통) 연말이니까 좋은 일을 하자 이렇게 움직이거든요. 그런데 탄핵 정국이 되고, 물가도 올라가고…."
전국적으로 연탄을 때는 가구는 7만 곳이 넘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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