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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스카·후지와라' 세계유산 신청한다…"한반도 교류 소산"

  • 등록: 2025.01.28 14:09

일본 정부가 28일 고대 유적인 혼슈 서부 나라현 '아스카·후지와라 궁도(宮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유산 아스카·후지와라 등재 추진 협의회'에 따르면 유산은 궁전, 불교 사원, 능묘 등 22개 유적으로 구성된다.

아스카와 후지와라 궁전 터, 아스카데라(飛鳥寺) 터, 다카마쓰즈카(高松塚) 고분 등도 포함됐다.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불교 사원으로 알려진 아스카데라 건설에는 백제인들이 참여했고, 건물 배치는 고구려에서 유행한 양식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마쓰즈카 고분에 남은 벽화도 고구려 문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협의회는 "당시의 중국, 한반도 여러 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펼쳐진 정치적·문화적 교류의 소산"이라며 "도래인의 적극적 수용에 따른 외래문화 도입과 일본 고유 전통의 융합을 통해 독자적으로 꽃을 피웠다"고 설명했다.

도래인은 고대에 한반도와 중국 등지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을 뜻한다.

아스카와 후지와라는 고대 일본 수도였으며, 아스카 시대는 통상 592년부터 도읍이 나라시 헤이조쿄(平城京)로 옮겨진 710년까지를 지칭한다.

일본 정부는 이달 31일까지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서류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올해 가을께 현지 조사를 거쳐 내년 여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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