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딥시크가 자신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공개한 여파가 오늘 우리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딥시크 측이 발표한 개발비가 진짜냐는 등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데, 김주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김기자, 딥시크가 왜 이렇게 큰 충격을 준건가요?
[기자]
들인 비용 대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딥시크는 약 79억원에 2000여개 칩을 사용해 개발했다며 지난 12월 V3 모델을 공개했고, 한 달만에 R1을 공개했는데 이 모델이 기존 미국AI들과 맞먹는 수준을 보였습니다. 오픈AI의 개발비 18분의 1 수준을 들여서 성과를 낸 셈이라 업계가 충격에 빠진 겁니다. 딥시크에게 직접 이렇게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던 비결을 물었는데요. 딥시크는 범용 기능보다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했고, 기존의 오픈 소스를 활용했다는 점, 중국의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점, 정부 보조금 혜택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경전 / 경희대 빅데이터 응용학과 교수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하에서도 이뤄졌다는 점, 그동안 오픈AI 같은 미국의 회사들도 잘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성능을 높였다는거 그런게 이제 충격을 준 거고요."
[앵커]
근데 이 공개된 개발비가 진짜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먼저 경쟁사인 오픈AI측에서 데이터 도용 가능성을 주장했는데요, 딥시크는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구축했다고 주장했지만, 업계에서는 비슷한 모델 구조와 성능 등을 볼 때 챗gpt의 학습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딥시크가 중국에 수출이 금지된 고성능 반도체칩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입니다. 딥시크는 저사양 칩만 썼다고 설명했는데, 이미 엔비디아의 H100 GPU를 대량 보유하고 있었단 의혹이 불거졌고요, 미국 상무부가 조사에 들어갔단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답변이 중국 정부에 검열되는 것 같단 후기들도 나오고 있던데요.
[기자]
네 영어로 시진핑 주석이나 톈안먼 사태 등 중국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을 하면 "다른 얘기를 하자"고 답했고요. "대만이 어느나라 땅이냐"고 물으니까 '중국 영토'라는 답이 돌아왔는데요, 실제 중국의 '생성형 AI 관리 방법'에 따르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에 반대되는 콘텐츠를 생성해서는 안되고, 관련 주무부처는 AI를 감독·검사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앵커]
잘못 사용했다가 개인 정보가 빠져나가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경쟁사인 챗GPT에게 '챗GPT와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가장 큰 차이로 '딥시크는 중국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며, 중국 법을 따른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국가 안보 등의 이유로 중국 정부가 데이터를 요구하면, 기업이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요, 이 때문에 발표 이후 글로벌 기업과 각국 정부기관들이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 AI안전연구소 소장
"약관을 승인하고 들어간 상태라면 내 개인정보는 당연히 중국 서버에 가는 거고 그 다음에 어떤 문제가 발생을 해도 중국 관할 법 안에서 다퉈야되는 거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하죠."
논란이 계속되긴 하지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AI패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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