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전국 대부분이 봄 날씨 같았는데, 실제로 내일이 봄을 알리는 절기 '입춘'입니다. 한반도의 남단 제주에서는 어느덧 다가온 봄을 알리는 전통축제가 열렸습니다.
김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옥 마당에 펼쳐진 대형 화선지에 한 남성이 팔뚝만 한 붓을 연신 휘두릅니다.
이내 먹으로 새겨진 글씨는, 새해 안녕을 기원하고 모든 일이 잘 풀리라는 '입춘대길 만사여의'.
오늘 제주도 곳곳에서 탐라 시대부터 내려온 봄을 알리는 '입춘굿'이 열렸습니다.
김동현 / 제주민예총 이사장
"제주의 봄을 알리는 가장 중요하고 그리고 제주의 전통을 잘 재현하고 있는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행사를 찾은 시민들은 성큼 다가온 봄을 느끼고,
고보환 / 제주 제주시
"입춘굿을 보면서 새로 이제 봄이 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음도 벌써 봄이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올 한해 안녕을 다시 한번 기원했습니다.
정종림·정유안 / 인천시 미추홀구
"흥겨운 소리도 듣고 이렇게 윷도 던지고 전통 놀이도 할 수 있어서 너무 흥겹고 즐겁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봄기운 가득한 부산 해운대에서도, 옷이 가벼워진 시민들이 밀려오는 파도에 발도 담가 봅니다.
김대우·남창권 / 관광객
"패딩 챙겨 나왔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따뜻해가지고 반팔을 입고 다니는데도 하나도 안 춥고…"
오늘 제주 서귀포가 14.2도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부산 10.9도, 광주 8.9도, 대전 9.1도 서울 6.8도 등 전국이 평년보다 2~5도 정도 높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