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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줘도 공중에서만 '빙빙'…먹이터 이전에 독수리 부적응

  • 등록: 2025.02.03 오전 08:39

  • 수정: 2025.02.03 오전 08:56

[앵커]
겨울철이면 몽골의 독수리들이 겨울나기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 오는데, 울산도 독수리들의 월동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그런데 조류인플루엔자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독수리들이 기존 월동지에서 쫓겨나면서 먹이 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까만 독수리 떼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2m 넘는 길이의 날개를 활짝 펼쳐 늠름한 모습을 선보입니다.

독수리들은 몽골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울산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독수리들 먹이가 있어도 내려앉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서연 / 울산 동구
"내려와서 먹는 거 하고 되게 생김새가 궁금했는데 안 내려와서 조금 실망했어요."

독수리 먹이터를 올해부터 태화강변으로 옮긴 뒤 나타난 현상입니다.

독수리 먹이터 인근은 대형 아파트 단지는 물론 산책로까지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입니다.

최근엔 독수리가 가로등에 부딪혀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황인석 /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사무국장
"대부분 어린 독수리고요. 겁이 많아요. 사람을 해치거나 또 사냥을 한다는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독수리들은 울주군의 넓은 들판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겨울을 났습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우려해 먹이터 이전을 요구하면서 태화강변으로 이전했습니다.

울산시는 독수리들이 적응기를 거치면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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