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가 입춘이었지만 추위는 더 매서워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더 춥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강추위는 내일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빙판으로 변한 북한강 위에 흰 눈이 쌓였습니다.
산간 마을에서는 화목 난로에 연신 나무를 집어넣습니다.
백명자 / 강원 춘천시
"체감 온도 한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것 같아요. 물도 다 얼고 그래서 난로를 피우고…."
이렇게 흩날리는 물티슈는 1분 만에 세워질 정도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자동 소독장치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윤여필 / 거점 소독소 근무자
"노즐 분사기, 소독약 차량에 잘 소독이 될 수 있게끔 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최대한 얼지 않게…"
오늘 아침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 강원 대관령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부산과 목포 등 남부지방도 영하 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고 초속 15미터의 바람이 불어 강풍 특보까지 발효됐습니다.
체감온도는 최저 영하 25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입춘에 맞춰 꽃망울을 터뜨린 남녘의 개나리와 복수초는 북극 한파에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충청과 호남, 제주와 울릉도 등에는 20cm 넘는 폭설도 내렸습니다.
권수정 / 광주 서구
"운전하면 가까운데 오히려 걸어가는게 빠를 거 같아서 미끄러운 거 같아요 차들도 천천히 가고 있고…."
폭설로 일부 산간도로 통행과 한라산 등의 입산이 통제 됐고 제주공항의 일부 여객기가 결항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