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운 날씨 속에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집 안에 켜 뒀던 전기히터에서 불이 나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한 사찰에서도 촛불이 쓰러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곽승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층 주택의 거실 창문으로 희뿌연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산소통을 맨 소방 대원들은 집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던 80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1층 주민
"잠을 잘 못 주무시니까 수면제를 드신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니까 이게 불이 나도 소리를 잘 못 들었겠죠 아무래도."
소방 당국은 온열기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
"전기 히터 쪽에 약간 전선이 녹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선이 녹아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난 걸로…"
세 시간 전인 어젯밤 8시쯤에는 경기 안성의 범계사 대웅전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안에는 촛불 100여 개가 켜져 있었는데 소방 당국은 촛불이 쓰러지면서 화재가 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불로 경기도 문화유산자료인 신중도가 소실될 뻔 했지만 마침 다른 곳에 옮겨져 있어 화를 면했습니다.
사찰 관계자
"(불화를)보수할 일이 있어서 보수하고 나서 천천히 원자리로 가려고 그렇게 했어요"
오늘 오전 2시 20분쯤에는 강원 철원군의 한 2층 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50대가 숨졌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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