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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올트먼·손정의 3자 회동…'한미일 AI 동맹' 시동

  • 등록: 2025.02.04 21:32

  • 수정: 2025.02.04 21:40

[앵커]
중국의 AI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AI 동맹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을 찾은 샘 올트먼 오픈 AI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처음으로 함께 만났습니다. 특히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진 이 회장의 첫 행보이기도 한데, 삼성 서초사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오현주 기자, 그곳에서 회동이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삼성 서초사옥은 취재진들로 종일 붐볐습니다.

한미일 핵심 기업 수장들이 깜짝 회동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는데요, 이 만남의 주요 의제는 '스타게이트' 협력 방안 이었습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 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5000억 달러, 우리돈 700조원 이상 투자하는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입니다.

손 회장은 삼성전자와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고, 올트먼 CEO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언급했습니다.

손정의 /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우리는 좋은 논의를 했습니다. 우리의 모바일 전략, AI 전략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샘 올트먼 / 오픈AI CEO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봅니다. 한국 기업들도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트먼 CEO가 오늘 하루종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는데, 어떤 의미로 봐야할까요? 

[기자]
올트먼이 한국을 찾은 건 세번째인데요, 이번엔 중국의 '딥시크 충격' 이후라는 점에서 중국의 거센 AI 추격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기술력과 투자 경험을 갖춘 한국의 주요 IT기업들을 핵심 파트너로 삼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젯밤 도착한 올트먼은 오늘 오전 국내 AI 개발자들과 워크숍을 가진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차례로 면담했습니다.

이후 조현상 HS효성 대표, 허윤홍 GS 건설 대표 등 재계 3,4세 오너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AI 개발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또 카카오 간담회에 참석해 AI 협업 모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AI 기술 적용이 뛰어난 시장으로 꼽으면서 로봇, 의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화했습니다.

서울에서 18시간 동안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 올트먼은 인도 방문을 위해 3자 회동 후 곧바로 출국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에서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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