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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10% 관세' 발효…中도 보복관세·기업제재 맞불

  • 등록: 2025.02.04 21:34

  • 수정: 2025.02.04 21:45

[앵커]
미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강화 약속을 받아냈다며 캐나다와 멕시코에 매기려던 관세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엔 예정대로 추가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도 곧바로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세 발효까지 하루도 안 남은 시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대화할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우리는 아마 앞으로 24시간 동안 중국과 대화할 것입니다. 펜타닐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겁니다."

하지만 결국, 미국은 동부시간 4일 0시 1분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했습니다.

중국도 즉각 맞대응했습니다.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에 15% 관세를 원유와 농기계, 일부 자동차 등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기업 때리기와 수출 통제에도 나섰습니다.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구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캘빈클라인 등이 속한 패션기업 등 2곳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목록에 올렸습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텅스텐을 비롯해 5개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CCTV앵커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처사에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이 즉시 이를 시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에서 한발 양보한 캐나다, 멕시코와는 전혀 다른 행보입니다.

트럼프 역시 이번 관세는 시작일 뿐이라고 예고한 만큼, 집권 1기 때의 미중 간 무역전쟁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중국과 협상할 수 없다면 관세는 매우 상당할 것입니다."

반면 양측 모두 치명타는 날리지 않고 있어, 협상 여지를 열어뒀단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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