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현지시간 4일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휴전안의 3단계에서 가자지구 재건에 걸리는 기간을 5년으로 상정했다면서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5년 안에 가자지구 재건은 불가능하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주민 이주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가자지구 곳곳에 불발탄이 있고, 건물들이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는 데다 수도, 전기, 가스 등의 서비스가 끊겨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하마스가 지하에 터널을 파놓은 탓에 약해진 지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지면 아래를 들여다보고, 전체 (재건)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전에 모든 것을 치우는 데만 3∼5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그들이 5년 뒤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건 그냥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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