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쇼트트랙 경기장, 펜스 뒤로 밀어…'아웃코스 추월' 이상 무
등록: 2025.02.05 11:20
수정: 2025.02.05 17:02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쇼트트랙 한국 대표팀이 경기를 치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 아이스링크가 다른 아이스링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설치됐다가 주최 측이 이를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5일 아이스링크 크기가 작아 우리 대표팀의 장기인 '아웃코스 추월'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첫날 훈련을 해보니 실제로 링크장 안전 펜스가 다른 곳에 비해 좁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히 어제 주최 측에서 경기장을 넓혀 이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 아이스링크가 다른 국제대회를 치르는 아이스링크보다 상대적으로 좁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국제대회를 치르는 경기장들은 대부분 아이스링크를 국제규격보다 여유분을 두고 넓게 얼린 뒤 그 위에 보호 펜스를 설치한다. 하지만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은 국제규격(가로 60m 세로 30m)에 딱 맞춰 링크를 얼려 트랙에 여유공간이 적었다. 스케이트를 타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좁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순간적인 스피드가 좋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경기 후반부 상대 선수를 추월할 때 아웃코스를 이용해 역전을 노리는 작전을 자주 써왔는데, 이번 대회 경기장의 폭이 좁았던 만큼 아웃코스 추월 작전을 쓰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주최 측도 이틀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본 뒤 문제를 의식했고, 링크가 좁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보호 펜스를 뒤로 밀어내며 아이스링크장을 넓히며 문제를 보완했다.
한국 대표팀의 쇼트트랙 경기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7일에는 남녀 500m, 1000m, 1500m, 혼성 2000m 계주 예선이, 8일에는 혼성 2000m, 남녀 1500m와 500m 결승 경기가 진행된다. 9일은 남녀 1000m와 남녀 계주 결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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