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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로 켜도 입김" 한파 속 쪽방촌…칼바람에 야외 근로자도 '비상'

    • 등록: 2025.02.06 21:26

    • 수정: 2025.02.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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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강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독 더 추운 겨울을 보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보일러 없이 지내는 쪽방촌 주민들, 그리고 밖에서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일하는 근로자들입니다.

    김예나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사회복지사들이 한집 한집 쪽방촌 문을 두드립니다.

    "(똑똑) 계세요?"

    연일 이어지는 북극 한파에 별고 없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보일러가 돌지 않는 쪽방 바닥은 8도 수준. 실내에서도 문을 열면 입김이 나올 정돕니다.

    난로와 전기매트를 켜고 겹겹 이불을 둘러도 한기가 스며듭니다.

    이 모 씨 / 서울 용산구
    "물 여기다 떠놓으면 얼어버려요. 난로가 없으면 얼어버려."

    공용 수도엔 목도리를 칭칭 감아 동파를 막아보려 합니다. 하지만 이 추위에 손빨래는 엄두도 못 냅니다.

    황춘하 / 서울 용산구
    "내가 손 시렵고 그러잖아요. 그럼 상담소로 가. (무료 세탁소에서) 빨아서 빨래 다 말려서 줘."

    백화점 주차안내원들은 두세겹을 껴입고도 칼바람에 몸이 덜덜 떨립니다.

    김영규 / 주차 안내원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 정도는 더 추위가 느껴지기 때문에…."

    구둣방 어르신은 작은 난로 하나로 버텨보지만, 이 추위에 찾아 오는 사람이 없어 마음이 더 시립니다.

    박희봉 / 구둣방 운영
    "발이 제일 시려우니까 발을 덮어서 신고 이러죠. 양말 신고 또 신는 거, 따로 신는 거지."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겐 봄이 참 늦게 오는듯합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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