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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썰매 끌고 홀로 1715㎞ 남극 횡단…김영미 대장 "꿈꾸던 여정 끝나 기뻐"

  • 등록: 2025.02.06 21:45

  • 수정: 2025.02.07 18:18

[앵커]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남극대륙을 홀로 횡단하고 귀국했습니다. 100kg의 썰매를 짊어지고 1715km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대단한 도전을 마친 김영미 대장을, 석민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온통 하얗게 뒤덮인 남극. 김영미 대장이 몸무게의 2배인 100kg짜리 썰매를 끌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남극점을 발견하곤 지친 기색을 떨쳐버립니다.

"와! 이게 남극점의 나침반입니다!"

영하 30℃를 밑도는 날씨에서 마지막날까지도 17시간에 걸쳐 63km를 이동합니다.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레버릿 빙하입니다.

장장 69일의 여정 끝에, 남극 대륙 1715km를 홀로 횡단했습니다.

김 대장은 "꿈꾸던 여정이 끝나 기쁘다"며 "대자연 앞에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깨달았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극지 탐험 역사를 새로 쓰고 돌아온 소감부터 물었습니다.

김영미
"얼굴에 스크래치 하나, 반창고 하나 붙이지 않고 건강하게 돌아와 굉장히 기쁩니다. 100일 밖에 안 되는데 한 3년 지내다가 온 것 같은..."

식사는 오직 동결건조식품 뿐, 횡단 기간 중 몸무게만 14kg이 빠졌습니다.

지난해 한 달 동안 노르웨이에 머무르며 날씨 적응훈련도 마쳤지만, 악천후는 변수였습니다.

김영미
"연속해서 악천후를 많이 만났거든요. 바람과 사투를 벌이는 게 굉장히 어려웠고."

오롯이 혼자였던 여정이지만 외로움도 친구로 삼았습니다.

김영미
"남극이 가진 그 고독과 외로움은 남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한 걸음의 용기'가 주는 가치에 도전은 또 이어집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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