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6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
최근 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국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변동 없이 유지한 것이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계속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피치는 "최근의 급격한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는 향후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한국의 제도, 거버넌스 또는 경제를 실질·지속적으로 훼손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이는 여전히 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정치적 변동성, 정책 교착 상태 장기화, 한국의 정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재평가 등에 대한 리스크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피치는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계속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를 비롯해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국제 신용평가사는 없다. S&P는 ‘AA,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2015년 12월 Aa3에서 Aa2로 높인 뒤 이를 10년째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9일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낮추면서 “계엄 선포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은 국가 신뢰도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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