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의 유류할증료가 국제유가 상승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다시 1만 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이달 중순에는 추가 인상 예고이 예상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주요 항공사들은 오는 3월부터 유류할증료를 기존 7700원에서 42.9% 증가한 1만 1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도 기존 88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를 동일하게 1만 1000원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국제선과 달리 싱가포르항공유(MOPS) 가격의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거리 비례에 따라 부과된다. 1월 1일부터 31일까지의 MOPS 평균값은 갤런당 222.13센트로, 직전 동기 대비 6.42% 상승했다. 이로 인해 적용 단계가 5단계에서 6단계로 증가하며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과거 유류할증료는 유가와 환율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으며, 2019년 12월에는 33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가 2022년 8월에는 2만 2000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현재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달 중순 발표될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고유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52.75원으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급등했던 시점보다도 0.8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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