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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자산' 러 최고 여성 갑부 고려인, 남편과 총격전 끝에 이혼

  • 등록: 2025.02.12 11:05

러시아 최고 부자 여성으로 꼽히는 타티야나 김 와일드베리스 창업자가 남편 블라디슬라프 바칼추크와 이혼했다.

현지시간 11일 MK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김은 "법원이 이혼을 승인했다"고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바칼추크도 텔레그램에 "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로워"라는 러시아 가수 발레리 키펠로프의 노래를 올렸다.

22년간 결혼을 유지한 김과 바칼추크 사이에는 7명의 자녀가 있는데, 모두 김이 양육하고 바칼추크는 면접교섭권을 유지하면서 양육비를 지불할 예정이다.

고려인인 김은 러시아 최고 부자 여성으로 꼽힌다.

육아 휴직 중이던 2004년 창업한 와일드베리스를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워냈다.

러시아 포브스는 지난해 그의 순자산이 72억 달러, 우리돈 약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김과 바칼추크는 회사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김은 바칼추크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9월에는 와일드베리스 사옥에서 총격전도 벌어졌다.

바칼추크가 협상하겠다며 건장한 남성들과 사무실을 찾았다가 김이 고용한 경비원과 충돌이 벌어졌고, 총격전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와일드베리스 지분 1%를 보유한 바칼추크는 이혼의 대가로 김에게 지분 절반을 요구한 상태다.

재산 분할에 대한 법원 심리는 오는 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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