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서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 권한대행의 즉각 사퇴와 수사 착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SNS에 "문 소장 대행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며, "문 대행이 2000여 건의 음란물이 난무하는 동문카페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헌재소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위법소지도 있다"며, "심판자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는게, 법복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심판의 키를 쥐고, 권한대행의 직무를 계속하는 걸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꼬집으며,"수사기관도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여 이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의원도 전날 SNS에 "미성년자 음란물과 음담패설성 댓글이 오간 곳에서 방관한 사실이 드러났다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의를 표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헌정사에 중차대한 역사로 남을 현직 대통령 탄핵심리를, 이런 정도의 불법여부와 사회적 충격파도 분별못하는 변태적 이중인격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