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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G8 퇴출은 실수…中·러와 핵군축·군비감축 대화 희망"

  • 등록: 2025.02.14 09:16

  • 수정: 2025.02.14 09:23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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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가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퇴출당한 것을 두고, "러시아를 제외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G8이다.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가 G8에 있었다면 우크라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시간 1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 서명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와 관련해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상 의지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평화를 원한다고 한 말을 믿느냐는 질문에 "그가 평화를 원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 "푸틴이 만약 그렇지(평화를 원하지) 않았다면 내게 말했을 것"이라면서 "이 사안에 대해서 그를 신뢰한다. 그는 무엇인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배제한 채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들(우크라이나)도 그것(협상)의 일부"라며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할 예정인 것을 두고 "내일 회동할 것"이라며, "러시아도 올 것이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받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러시아와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상황이 안정되면 중국, 러시아와 만날 것"이라며 "군이 거의 1조 달러를 지출할 이유가 없고 우리는 이를 다른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정리되면 처음 하고 싶은 회담은 중국, 러시아와 핵무기를 감축하고 무기에 돈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회의"라고 말하며, "군사비를 반으로 줄이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및 푸틴 대통령과 한 번에 3자 회담을 하는 것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좀 진정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와 관련해서는 "브릭스는 나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대부분은 사람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브릭스가 미국 달러를 대체하는 새 통화를 추구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자신의 발언을 거론하며 "내가 그렇게 말하는 순간 브릭스는 죽었다. 브릭스는 끝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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