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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무대책 칼질에…핵무기 감독관 자리 공백

  • 등록: 2025.02.16 11:06

  • 수정: 2025.02.16 11:18

/REUTERS=연합뉴스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이 수행 중인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무기 관리감독관 수백 명이 해고됐다.

이들의 업무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정부가 뒤늦게 해고 취소와 복직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당수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부에 대한 구조조정 와중에 소속기관인 국가핵안전청(NNSA) 소속 직원 1,800명 중 300여 명을 지난 13일 밤에 해고하고 정부 이메일 계정도 박탈했다.

해고 대상은 1~2년간인 수습기간이 끝나지 않은 직원들이었으며, 해고 통보 당시 명목은 '저성과'였다.

CNN은 정권교체 후 에너지부에 부임한 정무직 인사들이 NNSA 수습직원들을 해고하도록 인사관리 부서에 압박을 가했으며, 이에 항의해 인사관리 직원 2명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NNSA는 핵무기 관리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핵과학의 군사적 응용을 통한 국가안보 수호'가 설립 목적이다.

CNN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사람들이 NNSA의 담당업무가 무엇인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해고 통보 다음날인 14일 오전부터 해고 취소와 복직을 추진 중이지만, 해고자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테리사 로빈스 NNSA 청장 직무대리는 14일 오전 기관 내부 회의에서 해고된 수습직원들의 면직을 취소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 방송은 "NNSA가 핵무기 관리감독을 한다는 사실을 DOE가 진짜로 몰랐던 것처럼 보여서 의회가 질겁하고 있다"는 한 취재원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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