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개인 가정사'를 거론했다는 걸 놓고 정치권에선 설왕설래가 적지 않았는데, 야당에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밖에 없다"고 주장했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저희가 관련 내용을 취재해보니 김 여사 관련 언급은 없었고, "자신은 자식도 없고, 사심도 없이 나라를 걱정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엄 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수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배경으로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13일 헌법재판소에선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금규 / 국회 측 법률 대리인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말한) 그 개인적인 가정사란 게 뭔가요?"
"이 자리에서 답변 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야당은 해당 가정사가 "김건희 여사 아니냐"며 '명태균 리스크' 때문에 계엄을 결정했다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는 만큼, "특검이 답"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명태균의 발언과 김봉식의 진술, 노상원의 수첩, 조태용과 문자를 주고받은 김건희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하지만 윤 대통령이 당시 언급한 '가정사'는 김 여사 관련 내용이 아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당시 발언이 "자신은 자식은 물론 (친)조카도 없고, 고령의 어머니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며 "사심 없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고, 죽기 전에 제대로 된 일 하나 하고 죽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가족이라고 해봐야 홀어머니와 아내, 여동생뿐'이란 말을 여러차례 해온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청장 측은 TV조선의 확인 요청에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