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언론사 단전 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증언했고, 허석곤 소방청장도 오늘 국회에서 명확한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정부 세종청사 집무실로 들어갑니다.
경찰 특수단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집무실과 집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단전 단수 관련해서 자료 확보 하셨나요?)...."
오전 10시쯤 한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경찰은 이 전 장관의 집이 비어있어 철수했다가 오후에 다시 돌아와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언론사 단전 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허석곤 소방청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이 전 장관에게 지시를 받았다고 발언한데 따라 시작된 수사입니다.
허석곤 / 소방청장 (지난달 13일)
"차장하고 의논을 했는데 그 부분(단전·단수)에 대해서 특별하게 어떤 액션을 취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허 청장은 오늘 국회에서 말을 바꿨습니다.
허석곤 / 소방청장
"(이상민 前 장관이)단전·단수를 명확히 지시하셨다라고는 저는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장관도 윤 대통령 탄핵재판에 나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상민 / 前 행안부 장관 (지난 11일)
"일부 보도되는 것처럼 제가 소방청장에게 단전, 단수를 지시한 것이 아닙니다."
경찰은 허 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계엄군에 국회 내부를 안내한 의혹을 받는 양모 국회협력단장의 자택과 국방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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