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현장 찾은 與 "野 '주 52시간 예외 조항' 배제, 탕수육 주문했는데 단무지만 주는 꼴"
등록: 2025.02.19 20:22
수정: 2025.02.19 20:26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의 요구와는 달리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배제한 것에 대해 "글로벌 상황도 모르고, 현장 목소리도 안 듣는 탁상공론"이라며 "탕수육을 주문한 사람에게 단무지만 주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19일 판교 텔레칩스 건물을 찾아 SK하이닉스, 텔레칩스, 삼성전자, 원익 IPS, 동진쎄미컴, PSK, 라벨리온 등 반도체 기업 종소자들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이미 국가 간에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수백조 규모 투자도 더 이상 새롭지 않을 지경이다. 반도체 경쟁 최전선에서 고군부투하는 분들 위해서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중국) 딥시크의 기술적 성과가 주목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정책과 국가적 지원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중국 국내파 청년들이 한정된 자원으로 혁신을 이뤄낸 건 (중국)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과감한 규제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정부와 논의해 당론으로 발의한 반도체특별법은 전력 및 용수공급 인프라 구축, 세제지원과 신속한 인허가, 인력 양성 및 연구 개발 지원, 국가 핵심 기술 보호와 같이 우리 기업들이 국제무대에서 적어도 불리한 경쟁에 내몰리지 않도록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핵심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고 그들이 역량을 펼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근로시간 특례 조항 반드시 포함돼야 된다. 이것이야말로 반도체 특별법이 반도체특별법다울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주52시간 예외조항을 뺀 반도체특별법을 주장한다"며 "글로벌 상황도 모르고 현장 목소리도 듣지 않는 탁상공론이다. 탕수육을 주문한 사람에게 단무지만 주는 꼴"이라고 공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도 국회에서 형식적인 토론회 할 게 아니라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반도체특별법이 2월 중에 반드시 원안 통과될 수 있도록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만큼 노력을 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지면 좋겠다"며 "반도체 산업과 경쟁은 상당히 위협적이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반도체 업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면 일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일해서 경쟁력에서 한번 이겨보자' 하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우리가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의욕을 갖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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