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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문 여니 ‘짝퉁’이 한가득…명동서 외국인 상대 몰래 영업

  • 등록: 2025.02.20 21:36

  • 수정: 2025.02.20 23:56

[앵커]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외국인 손님을 상대로 가짜 명품을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일반 의류매장에 비밀 공간을 만들어 놓고 팔았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의 한 의류점. 매장에 들어가니 중저가 옷들이 전시돼 있는데, 매장 안쪽에 벽처럼 생긴 또다른 문이 보입니다.

그 안쪽 계단으로 올라가니, 명품로고가 붙은 상품들이 빼곡히 진열된 30여 평 크기의 공간이 나옵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서울민생사법경찰단은 이곳에서 외국인 손님을 상대로 짝퉁을 판매한 2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렇게 압수된 위조물품은 총 1200여 점인데, 정품가격으로 환산하면 38억 원어치입니다.

적발된 업주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정상 의류매장을 꾸며놓고 비밀문 안쪽에 유명 브랜드의 가방과 의류, 시계 등을 sns를 통해 주로 외국인에게 팔았습니다.

전혁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상표수사팀장
"정상적인 손님이 오면 정상적인 상품만 팔고 SNS를 통해서 온 고객이 와서 물어볼 경우에는 비밀 매장으로…."

이들은 6년 동안 이렇게 짝퉁을 팔며 5번 적발돼, 벌금 1200만원을 냈지만,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수익만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민사경이 적발한 짝퉁 상품은 1만 6000점, 정가로 215억 원에 달합니다.

위조상품 판매자를 공익제보할 경우 최대 2억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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