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병사 인터뷰 어제 전해드렸는데, 또 다른 북한군 병사 인터뷰도 조선일보가 공개했습니다. 이 병사는 21살 백 모씨로, 처음 붙잡혔을 때보다 건강을 회복해 앳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백 씨는 살았다는 안도감보다 포로가 됐다는 압박감이 더 크다며, 파병 참상을 고스란히 털어놨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우크라이나군은 콧수염을 기르고 양손에 붕대를 감은 북한군 포로 21살 백모씨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달 다시 만난 백씨는 통통하게 볼살이 올라 앳된 얼굴이었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손에 묶어놨던 붕대도 풀었습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이제 그런 생각 안 하지요?) ..."
4년 전 군에 입대한 백씨는 지난해 12월, 폭풍군단 소속으로 러시아로 보내졌습니다.
또 다른 포로 리 모씨가 증언했 듯 실전처럼 훈련을 받는다는 설명 뿐이었습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어쨌든 난생처음으로 외국에 왔으니까, 전투 참가하기 전까지는 그런 붕 뜬 마음이랄까"
전투에 투입된지 이틀 만에 왼쪽 정강뼈에 총상을 입은 뒤 수풀 사이 숨어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혔습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라는 것보다도, 어쨌든 내가 포로가 됐으니깐 그 정신적 압박감이 더 컸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한국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홀로 남은 어머니가 마음에 걸린 듯 말끝을 흐렸습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내 단계에서 생각할 때는 부모님들 소식도 모르고 나만 이렇게 행복해가지고는 마음에 걸리고…."
북한군 포로 두 명은 방 하나 건너 수용돼 있지만 서로의 존재는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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