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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요양한 러시아 부상병 "일반적 치료 못받아…외출도 금지"

  • 등록: 2025.02.21 09:46

  • 수정: 2025.02.21 09:47

러시아 군인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군인들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됐다 다친 한 러시아 군인이 북한에서 치료를 받았던 상황을 증언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여름 전쟁에서 파편에 다리를 다친 러시아 군인 알렉세이(가명)를 인터뷰했다.

알렉세이는 회복을 위해 북한 원산의 한 요양시설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알렉세이는 "일주일 동안 20여 명의 다른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그곳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좋았다"면서 "하지만 식사는 맛이 없었다"고 했다.

러시아는 참전 군인들에게 재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제대한 군인들에게 요양원 등을 배정한다.

알렉세이는 "상관이 흑해 인근 등 더 인기 있는 요양소들은 이미 예약이 다 찼다고 했다"며 "북한으로 갈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알렉세이는 수영장, 사우나를 이용하거나 탁구, 카드 게임을 하며 지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치료는 받지 못했고, 저녁 외출이나 현지인 접촉도 금지됐던 것으로 전했다.

알렉세이는 "술을 구하기도 어려웠다"며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고 해도 북한에 갈지는 모르겠고, 친숙한 곳,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회복하고 싶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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