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모래바람 가르며 4.5㎞ 표적 명중한 K2전차…육군·UAE, 첫 중동 연합훈련
등록: 2025.02.21 21:41
수정: 2025.02.21 21:43
[앵커]
우리 육군이 아랍에리미트군과 첫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한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중동 사막에서도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우리 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수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지 훈련 장면을 이채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태극기와 아랍에미리트 국기를 단 우리 군의 주력 K2 전차가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광활한 사막을 가로지릅니다.
연막탄을 터트려 은신한 뒤, 4.5km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킵니다. K2 전차는 UAE군의 르클레르 전차와 사막 위를 함께 기동한 뒤, 일렬로 서서 사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1일 동안 우리 육군과 UAE군이 진행한 현지 연합훈련에서 K2 전차는 최대 유효사거리 3km를 넘은 표적들을 100% 명중시켰습니다.
우리 군은 K2전차와 K9A1자주포 등 핵심 전력 14대를 투입했는데, '코뿔소'라 불리는 K600 장애물개척전차는 해외 훈련에 처음 투입돼 사막의 모래를 갈아엎으며 통로를 개척했습니다.
이번 훈련을 위해 해군의 주력 상륙함 '천자봉함'이 경남 진해에서 UAE 자이드항까지 우리 전력을 실어 날랐습니다.
UAE 관계자들은 우리 군의 표적 명중에 탄성을 자아냈고, 전차에도 직접 탑승하며 관심을 보였다고 군은 전했습니다.
안유현 대위 / 육군 8사단 기갑중대장
"UAE군과 원팀이 되어 함께 호흡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막의 광활한 대지에서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육군은 UAE에 이어 카타르와도 연합훈련 정례화를 추진해 국산 무기체계의 중동 수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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