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경제 패권을 놓고 격돌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공지능 딥시크로 충격파를 던진 중국은 여러방면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거나 추월하고 있습니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기업들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나라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2'.

"난 용감한 셋째 왕자 너자다!"

개봉 25일 만에 흥행 수익 18억 달러, 우리 돈 2조 5천억원을 기록해, 미국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 디즈니의 '겨울왕국2'를 제치고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흥행작에 올랐습니다.

저성능 칩으로 인공지능 딥시크를 내놓으며 미국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콘텐츠 시장에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쉐일라 소피안 / 美 오스카 심사위원
"시각 디자인, 음향 디자인, 음악적으로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영화 내내 완전히 몰입해 봤습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의 약진은 눈에 띕니다.

최근 중국의 신생업체가 개발한 신약물질로 만든 면역항암치료제가 세계 1위인 미국의 키트루다보다 더 효과가 높다는 임상결과가 나온 게 대표적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중국 정부의 압도적인 자금 지원이 있고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이 기술 인력들을 양성해서 기술 격차를 따라오고 있다…."

중국의 추격으로 우리 기업들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꺾고 세계 TV 출하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반도체 기초 역량 분야에서 중국이 이미 지난해 우리를 추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