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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종교계 분들 나서달라"…진우스님 "반대도 포용해야"

  • 등록: 2025.02.24 16:10

  • 수정: 2025.02.24 16:2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에서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에서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국민이 불안·불편한 데에 저를 포함한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그 안에서 누가 더 책임이 크냐는 상대적 문제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상이 너무 심하게 극단적·대결적이어서 걱정이다. 정치권의 노력만으로는 이겨내기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적 지도자분들, 특히 종교계 분들이 나서줄 필요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이 대표에게 반대 측도 포용하는 '덕스러운 정치'를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정치하는 분들이 반대를 이기자고 하면 계속 분쟁이 된다"며 "숲과 나무를 함께 보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 전체 숲이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까지도 다 포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계종에 이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요즘은 허위인지 진실인지 구분도 잘 안되고 진실이 아니더라도 진실처럼 유포되는 소위 '탈(脫)진실의 시대'라는 말도 있다. 탈진실에 기반한 극단주의가 많이 횡행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상진스님은 "일부 종교인들이 돈과 권력을 쫓아 국민을 현혹하는 현실은 매우 우려스럽다. 일부 정치인들이 그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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