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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붕괴 10명 사상…정부 합동 사고원인 조사

  • 등록: 2025.02.26 08:10

  • 수정: 2025.02.26 15:31

[앵커]
어제 경기 안성 고속도로 교량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교량 위에서 작업하던 10명이 떨어져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소방청 등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용천교 공사현장. 거대한 콘크리트와 철제 구조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더니 차례대로 폭삭 무너져 내립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가운데부터 V자를 그리며 떨어집니다.

교량 주변은 순식간에 뿌연 먼지로 뒤덮힙니다.

윤석남 / 충남 천안시
"'쿵' 하니까 이게 '꽝' 하니까 그냥 울렸잖아요. 굉장했어요. (기상청에) 지진났냐고 물어봤어요."

오전 9시 50분쯤 일어난 이 붕괴 사고로 교량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0명이 함께 떨어졌습니다.

사고가 나자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리고 경기와 충청지역의 특수구조대와 화학구조대까지 투입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고경만 /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장비가 들어가기 굉장히 곤란해 가지고 저희 구조대원들이 유압장비를 활용해서 구조를 하다보니까 어려움은 좀…"

구조 4시간 30분 만에 매몰돼 있던 10명을 모두 찾았지만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등 4명은 숨졌습니다.

부상자 6명은 아주대병원와 단국대병원, 한림대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5명이 중상입니다.

사고가 난 교량 교각의 높이는 최대 52m에 이릅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진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구조물이 떨어진 구간의 거리는 210m로 교량 아래로는 34번 국도가 지납니다.

임동석 / 충남 천안시
"나도 저기 30초 정도만 저기 했었으면 영안실에 가 있을 뻔했어. 이 길로 나왔으니까"

경찰은 추가 붕괴가 우려돼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도로를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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