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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尹 변호인단 고발' 앞서 공수처 수사 착수…'영장기각 은폐' 의혹 관련

  • 등록: 2025.02.26 21:29

  • 수정: 2025.02.26 21:32

[앵커]
검찰이 공수처의 '영장 기각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지난 주 대통령 변호인단의 고발에 앞서, 이미 공수처에 수사기록 누락 경위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검찰이 일찍이 혐의점을 파악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는데, 한송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최근 공수처가 송부한 윤석열 대통령 사건 기록 중 일부가 누락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공수처에 공문을 보냈고, 공수처는 "다른 사건과 관련된 기록"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공문 송달 시점이 지난 21일보다 앞섰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1일은 대통령 변호인단이 공수처의 영장 기각 은폐 의혹을 검찰에 처음 고발한 날입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 21일)
"(공수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석열 대통령 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공식 회신했습니다. 명백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망한 것입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이른바 '영장 쇼핑' 논란 등 비슷한 의혹으로 이미 고발된 사건이 있었고, 일부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공문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검찰이 어느 정도 혐의점을 판단한 걸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제 국회에 출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 대통령 사건 관련 기록은 빠짐없이 보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지만,

오동운 / 공수처장 (어제)
"전혀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형사에 빠진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자 일부 여지를 남겼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대통령 관련 수사를 쭉 하다가 남은 수사가 있으면, 다른 사건 수사를 위해서 (기록이) 남아있을 수 있는 거네요?"

오동운 / 공수처장 (어제)
"살펴는 보겠으나, 구체적으로 좀 남아있는 게 있는지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통상 사본 형태로라도 모두 제출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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