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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는 독재자" 발언 8일 만에…"내가 언제? 난 그를 존중해"

  • 등록: 2025.02.28 11:42

  • 수정: 2025.02.28 14: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로 불렀던 자신의 발언을 사실상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존중한다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여전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내가 그렇게 말했던가?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못 믿겠다"라고 답했다.

또 이날 스타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면 독재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사과하겠냐는 질문에 "난 그를 매우 존중한다. 우리는 그에게 많은 장비와 돈을 줬고, 그들은 매우 용감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이 요구한 광물 협정의 조건이 무리하다며 서명을 거부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지난 19일(현지시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비난해 파장을 불러왔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 광물 협정 서명식을 위해 미국을 찾기로 하자, 회담을 하루 앞두고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트럼프가 8일 만에 자신의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뒤집은 것을 두고 예측 불가성과 가변성 등 '트럼프 스타일'을 또 한 번 보여준 사례란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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