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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무총장, 이번엔 '정치인 통화용 세컨드폰' 논란…김세환 "선거구 획정 업무 때문"

  • 등록: 2025.03.01 오후 19:14

  • 수정: 2025.03.01 오후 19:18

[앵커]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선관위의 친인척 채용과 기강해이 실태를 어제 집중보도 해드렸죠. 오늘은 전직 사무총장이 선거를 앞두고 두번째 폰, 이른바 '세컨드폰'을 사용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입니다. 정치인들과 연락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데, 선거 관리 책임자가 추가로 휴대폰을 개통하면서까지 정치인과 비밀로 나눌 이야기가 뭔지,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김충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선과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둔 2022년 1월, 중앙선관위 김세환 당시 사무총장이 정보정책 담당 과장을 사무실로 부릅니다. 

김 전 총장은 "관사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휴대전화를 가져오라"고 지시했고, 담당자는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전달했습니다.

이미 개인용이 아닌 업무용 휴대전화가 있었지만, 이른바 '세컨드 업무폰'을 추가로 요구한 겁니다.

김 전 총장은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주로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데 사용했다고 진술했는데, 대화주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두 달 뒤인 3월 퇴직한 김 전 총장은 이를 1년 넘게 반납하지 않았고, 감사원이 감사에 들어가자 이듬해 11월 초기화 작업을 한 뒤 반납했습니다.

여당에선 "선관위의 실무 총책임자가 정치인들과 비선 소통을 할 이유가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그걸로 정치인들과 비밀통화 했답니다. 그런데 데이터는 몽땅 삭제해서 제출했습니다. 선관위가 우리의 소중한 한 표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김 전 총장은 TV조선에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장을 겸임하며 별도로 업무폰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선거구 논의를 한 것일 뿐 다른 대화를 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요청한 시점은 22대 총선을 2년 넘게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김 전 총장은 '태권도 3단'이라며 방호직에 지인을 채용하라고 지시한 감사 결과에 대해선 "채용된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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