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공세에 위기를 맞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업체들이 신선식품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직접 보고 골라야 더 안심되는 식재료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는 건데요. 고객이 원하는대로 맞춤 식재료를 만들어주는가 하면, 초저가 경쟁까지 불사하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 식품관, 치즈 코너를 찾은 고객에게 직원이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꽃모양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치즈인데요, 고객님"
원하는 만큼만 소분해주기도 합니다.
기존 마트에서는 볼 수 없던 고객 맞춤형 시스템입니다.
김연진 / 서울 서초구
"g(그램)을 이제 제가 달아서 살 수 있다는게 그게 너무 좋은 것 같고, 다른 데서는 이렇게 경험해본 적이 없어 가지고 일단 너무 신선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맛을 조합해 육수를 만들어주는 곳도 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육수를 만들 수 있는 나만의 티백으로 만들어줍니다.
삼겹살 100g에 779원. 대형마트들은 내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가격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A마트가 100g에 890원짜리 삼겹살 내놓자 다른 2개사가 700원대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김숙희 / 서울 구로구
"초특가 행사를 하길래 고기도 구매할 겸 나오게 됐는데, 와서 이렇게 사다보니 많이 사게 되고, 그렇게 마트를 방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다른 상품 구매로까지 연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지난 5년 동안 한국에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코너에 몰린 오프라인 소매업에서는 초고가거나 초저가로 가는 양극단의 가격 정책을 통해서 생존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마켓에 밀려 고객을 잃어가고 있는 대형 매장들이 신선식품 전략을 통해 경쟁력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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