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관위 "가족채용 정보 없다" 국회에 11차례 허위 답변…"선거 볼모로 국회에도 갑 행세"
등록: 2025.03.03 21:06
수정: 2025.03.03 21:09
[앵커]
선관위 채용 실태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관위 채용비리가 처음 불거진 이후 국회가 10차례 넘게 가족직원 현황을 요구했는데, 선관위가 거짓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국회를 속인건지, 이채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3월 선관위 채용비리 의혹이 처음 불거지자 국회는 선관위에 내부 가족채용 통계를 요구했습니다.
이후 최소 11차례 요구가 있었지만, 중앙선관위는 "직원 가족관계 정보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거나 "관련 정보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이는 사실과 다른 걸로 감사원은 파악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2021년 12월 '선관위 부모-자녀 관계직원 현황'이라는 자료를 만들어 관리해왔고, 2022년 4월엔 한차례 업데이트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선관위가 2022년 당시 경력 채용된 직원의 자녀가 최소 16명이란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를 축소하기도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김교흥 / 행안위원장 (2023.6)
"(자료를) 안 주는 이유가 뭐예요"
허철훈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행 (2023.6)
"(직원 개인이 정보제공 동의에) 부동의해서 전수조사에서 제외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회에선 선거철이 되면 선관위가 의원들에게 '갑'의 위치가 되기 때문에 국회의 요구에 비협조적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이 퇴직 후 강화군수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에 후보 등록을 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우세지역이기 때문에 등록했을 뿐"이라며 "심판이 선수를 하겠다며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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