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뒤늦게 "국민께 사과"했지만…추가 대책 없이 "국회 통제방안 논의 참여"
등록: 2025.03.04 21:32
수정: 2025.03.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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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자, 선관위는 결국 가족 채용비리에 사과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국회의 통제 방안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2년 전 내놨던 개선책을 다시 언급하는 수준의 '맹탕 사과문' 이었습니다.
장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회사' 발언, '세컨드 폰' 등의 감사 내용이 담긴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된지 닷새 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력 채용 문제와 복무기강 해이 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회 차원의 통제 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외부인사가 주도하는 한시적 특별위원회 구성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특혜 채용됐던 당사자 10명은 여전히 정상 근무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2023년 5월 31일)
"내부 비리에 대한 상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부패를 막겠다며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법관의 선관위원장 겸임 금지 등 5가지 개혁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정능력을 상실하면 외부의 제3의 기관이 여기에 대해서 외과적인 수술을 하는 것이 그 조직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서 정말 필요하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선관위를 감시·견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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