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전국의 학교가 새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이 1명도 없어서 입학식이 열리지 않은 초등학교는 184곳이나 됐습니다. 저출생 위기로 입학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원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사리 손으로 국민의례를 하고 작은 입술로 애국가를 따라 부릅니다.
아직 아기 티를 벗지 못한 신입생들이 앞으로 6년을 다닐 학교를 신기하게 둘러봅니다.
"총 105명의 입학을 허가합니다."
1925년 문을 연 서울 아현초등학교가 신입생 105명을 맞아 개교 100주년의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정근식 / 서울시교육감
"새로운 꿈으로 가득찬 어린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학교에 100년째 입학생이 된 거에요. 여러분들 100년을 축하합시다!"
하지만 입학식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HD]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지난 2021년 112곳에서, 올해는 184곳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와 대전, 부산 등 규모가 큰 지역에서도 신입생 없는 학교가 속출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취학 아동은 35만 6258명. 10년 전에 비해 10만 명 가까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아예 학교가 문을 닫는 경우도 잇따라, 이미 폐교했거나 폐교 예정인 초중고교도 올해 49곳에 이릅니다.
최근 출산율 반짝 급등에도 저출생의 큰 흐름은 이어질 수밖에 없어, 내년에는 '입학생 0명' 학교가 200곳을 넘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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