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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용원, 우크라이나 北 포로 면담 육성 공개 "수술 받을 수 있나…한국 꼭 가고 싶다"

  • 등록: 2025.03.04 21:47

  • 수정: 2025.03.04 21:52

[앵커]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다가 큰 부상을 입은 채 포로가 된 북한 군인이 전보다 강하게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한국에 꼭 가고 싶다는데,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 한국행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턱에 총상을 입고, 우크라이나군 포로로 잡힌 99년생, 26세 북한군 저격수 리 모 씨, 지난달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80%정도라고 표현했던 귀화 의지는 더 확고해졌습니다.

리 모 씨
"나 한국으로 꼭 가고 싶어요. 앞으로 우리 부모님들과 만나기 위해서 꼭 가고 싶어요"

지난달 25일 우크라니아 포로수용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과의 면담에서 리 씨는 한국에선 턱 재건 치료나 결혼이 가능할지 고민도 털어놨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한국에 가면 수술을 다시 받을 수 있어요? 내가 포로니까 가족을 이루기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고향에 돌아가는 게 우선이라고 했던 2005년생, 21세 소총수 백 모 씨도 심경에 변화를 보였습니다.

백 모 씨 / 북한군 포로
"결심이 생기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포로가 된 이들은 만명 넘게 투입된 북한군 상당수가 희생됐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리 모 씨 / 북한군 포로
"선행한 전투단들이 모두 희생되고, 부상 입고 해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참전했어요"

유 의원은 포로 협상 과정에서 이들의 북한 소환을 막아달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우리의 송환 의지가 패싱되지 않도록 정부에서는 더 신속하고 각별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외교부는 오늘 한국행을 요청하면 수용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외교 당국은 비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와 송환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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