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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를 강도로 신고한 강도 미수범 구속…피해자들 긴급체포 이튿날 석방

  • 등록: 2025.03.05 15:42

금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강도미수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가상자산 거래를 빌미로 피해자들을 불러낸 뒤 현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은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저녁 7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중국인 2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현금 3000만 원을 빼앗겼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중국인 2명을 추적해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체포된 중국인 2명은 피해자였고 신고한 A 씨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이들의 현금을 빼앗으려다 몸싸움 끝에 미수에 그친 뒤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A 씨가 빼앗겼다고 주장한 현금 3000만원도 실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한 뒤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허위 신고를 당한 중국인 2명은 긴급 체포 하루만에 석방됐다.

경찰은 허위 신고를 한 A 씨에게 위계공무집행방해죄 적용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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